故 윤석화 별세… 한국 연극계를 지켜온 ‘무대의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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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윤석화

[박정자-윤석화/20210414/스튜디오/정시종] 배우 박정자-윤석화씨가 14일 중앙선데이와 인터뷰했다. 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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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윤석화 별세… 무대 위에서 끝까지 연극이었던 배우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 故 윤석화 가 별세했다.
한 시대를 묵묵히 지켜온 연극인의 퇴장은 단순한 배우 한 명의 부고를 넘어,

한국 연극사 한 장면의 마침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극을 선택한 배우, 연극으로 남은 이름

윤석화는 대중 매체보다 연극 무대에 자신의 삶을 온전히 바친 배우였다.
화려한 스타의 길보다, 관객 수가 많지 않더라도 의미 있는 작품을 선택했고 그 고집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신뢰로 돌아왔다.

그의 연기는 늘 조용했지만 깊었고,
크게 외치지 않아도 관객의 마음을 흔들었다.

  • 감정을 쏟아내기보다 쌓아 올리는 연기
  • 연출보다 인물을 먼저 이해하는 태도
  • 무대 위에서 결코 가볍지 않았던 존재감

윤석화의 무대는 늘 ‘보여주는 연기’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삶에 가까웠다.


작품보다 ‘태도’로 기억되는 배우

윤석화를 이야기할 때 특정 작품 하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은 수많은 배역보다도, 연극을 대하는 태도였다.

연극계가 평가하는 윤석화의 가치

  • 흥행보다 작품의 메시지와 완성도를 우선
  • 고전·현대극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 후배 배우들에게 귀감이 된 성실함과 절제

특히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에서 보여준 깊이 있는 내면 연기는, 윤석화를 단순한 배우가 아닌 시대의 목소리로 만들었다.


“무대는 내가 나로 존재하는 곳”

윤석화는 생전 여러 인터뷰에서 연극에 대한 분명한 철학을 밝혀왔다.
그에게 무대는 직업이나 공간이 아니라, 존재의 이유였다.

무대에 서 있을 때만큼은
내가 왜 살아가는지 잊지 않게 된다.

이 말은 그의 연기 인생을 가장 정확히 설명하는 문장으로 남아 있다.
무대 위에서만큼은 타협하지 않았고,
연극이 가진 질문과 침묵을 끝까지 존중했다.


연극계를 채운 추모의 목소리

별세 소식 이후 연극계 안팎에서는 깊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 “연극의 품격을 몸으로 증명한 배우”
  • “한 장면, 한 대사도 허투루 하지 않던 사람”
  • “연극이 무엇인지 보여준 마지막 세대”

윤석화는 말보다 행동으로 연극을 설명한 배우였고,
그의 빈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겨진 무대는 계속된다

배우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무대와 연기는 여전히 극장 안에 남아 있다.

조명이 켜지고,
막이 오르고,
관객이 숨을 고르는 그 순간마다

윤석화가 지켜온 연극의 정신은
또 다른 배우와 또 다른 관객에게 이어질 것이다.

화려하지 않았기에 더 오래 기억될 이름,
윤석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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