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 주사 안 놔도 된다고?”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변신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 세계 다이어트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위고비(Wegovy)’의 대변신
1. 왜 ‘주사’에서 ‘알약’으로 가는가?
현재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 배나 허벅지에 스스로 주사하는 ‘자가 주사(SC)’ 방식입니다. 하지만 노보 노디스크는 왜 굳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알약(경구제)을 만들까요?
- 주사 공포증(Needle Phobia) 해결: 전 세계 인구의 약 10~20%는 주사 바늘에 대한 거부감을 느낍니다. 알약은 이 잠재적 고객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입니다.
- 복약 편의성: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갈 때 냉장 보관이 필요한 주사기는 짐이 됩니다. 알약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편리함을 제공하죠.
- 정교한 용량 조절: 주사제는 정해진 용량을 투여하지만, 알약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매일 복용량을 미세하게 조정하기에 더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2. 핵심 기술: 먹어서 어떻게 살이 빠질까? (GLP-1의 원리)
알약 위고비의 핵심 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입니다. 우리 몸의 GLP-1 호르몬을 흉내 냅니다.
- 뇌를 속인다: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이미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 위 배출 지연: 음식이 위에서 소장으로 내려가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훨씬 오래 유지하게 합니다.
- 인슐린 조절: 혈당 수치에 맞춰 인슐린 분비를 조절해 혈당 스파이크를 막습니다.
-핵심 난관이었던 ‘흡수율’ 해결
원래 세마글루타이드는 단백질 성분이라 위산에 녹아버립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SNAC이라는 흡수 촉진제를 배합해, 위벽을 통해 성분이 혈관으로 직접 흡수되도록 만드는 첨단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3. 주사제 vs 알약, 효과 차이는 얼마나 날까?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이죠. 최근 공개된 임상 시험(OASIS-1) 결과를 토대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 구분 | 위고비 주사제 (2.4mg) | 먹는 위고비 (경구용 50mg) |
|---|---|---|
| 복용 주기 | 주 1회 투여 | 매일 1회 복용 |
| 체중 감량 효과 | 68주 기준 약 14.9~15.8% | 68주 기준 약 15.1% |
| 장점 | 잊어버려도 주 1회면 충분 | 바늘 공포 없음, 일상적 관리 |
| 단점 | 통증, 냉장 보관 번거로움 | 매일 아침 공복 복용 |
결론: 알약의 효과가 주사제와 거의 대등하거나 오히려 미세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 “약은 주사보다 약하다”는 편견이 깨진 셈이죠.
4. 다이어트 판도가 어떻게 바뀔까?
① 제약사들의 무한 경쟁
현재 일라이 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 등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도 알약 다이어트약을 개발 중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가격 인하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② ‘헬스케어’의 일상화
비만 치료가 병원에 방문해 처방받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혈압약을 먹듯 일상적인 ‘만성 질환 관리’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③ 유통 혁명
주사제는 콜드체인(저온 유통망)이 필수지만, 알약은 유통이 훨씬 쉽습니다. 이는 곧 전 세계 어디서든 더 쉽게 약을 구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합니다.
5. 주의해야 할 ‘부작용’과 ‘복용법’
-알약이라고 해서 우습게 보면 안 됩니다.
- 까다로운 복용법: 먹는 위고비는 흡수율이 낮아 아침 공복에 아주 적은 양의 물(120ml 이하)과 먹어야 하며, 복용 후 30분~1시간 동안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안 됩니다.
- 흔한 부작용: 메스꺼움, 설사, 변비가 초기 4~8주 사이에 집중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요요 현상: 약을 끊었을 때 식욕이 다시 폭발하는 ‘리바운드’ 현상을 막기 위한 식습관 개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다이어트의 시대는 위고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그리고 이제 그 정점은 알약이 찍을 것이다.”
지금 당장 한국에서 먹는 위고비를 구할 수는 없지만, 임상 결과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약국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매일 먹는 알약 vs 일주일에 한 번 주사,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